위스키

글렌드로낙 16년 후기(Glendronach)

jayovely 2025. 4. 1. 23:55

구매일: 2024년 9월 20일
구매처: 제주공항 면세점
금액: EH Taylor와 함께 총 25만 원대에 구매 (단일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많은 종류의 위스키를 마셔본 건 아니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버번이든 피트든 셰리든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위스키를 좋아하는 편이다.
(단, 40만원을 넘지 않는 위스키만 마심!)

 
 
이 중에서 티스토리에 올리는 첫 번째 후기로 선택한 위스키는 바로 글렌드로낙 16년 이다.
 

 
현재 데일리샷 기준으로는 약 33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지만,
나는 2024년 추석 무렵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EH Taylor 버번과 함께 총 25만 원 선에 구매했다.
둘 중 어느 쪽이 얼마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꽤 만족스러운 딜이었다.

시음 후기

-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테이스팅 노트

  • 향 (Nose):
    말린 과일 (건포도, 무화과), 다크 초콜릿, 시나몬, 가죽, 셰리 와인의 깊은 향, 약간의 오크와 향신료
  • 맛 (Palate):
    농익은 자두, 오렌지 마멀레이드, 다크 체리, 스파이스 (계피, 정향), 은은한 우디한 스모크, 진한 셰리의 단맛
  • 피니시 (Finish):
    중~긴 피니시, 따뜻한 향신료, 오크와 다크 초콜릿의 긴 여운

- 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 향 (Nose):
    달달하고 상큼한 과일 향에 메이플 시럽 같은 진한 단내 
  • 맛 (Palate):
    상큼한 과일향과 꽤 달달한 맛이 합쳐져, 마치 반쯤 말린 살구를 먹는 느낌
    뚜껑을 연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뒤늦게 알코올의 매운맛도 살짝 올라옴
  • 피니시 (Finish):
    입안에 머금고 있을 때 묘하게 침처럼 느껴지는 점도가 있음
    실제로 침이 많이 고이기도 했고,
    마무리에는 다크초콜릿 먹고 난 뒤의 씁쓸함이 길게 남는다

추가로, 다른 사람들이 언급하는 '약간의 스모키함'은 나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확실한 건, 글렌드로낙 16년이 꽤 달긴 하지만 12년에 비해서는 덜 달고
대신 복합적인 풍미와 다크초콜릿스러운 씁쓸함이 더해진 느낌이라는 점이다.
 
 
항상 신기한 게, 같은 라인의 제품이라도 숙성 연수가 다르면 단순히 ‘더 진하고 풍부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마셔보면 거의 전혀 다른 위스키처럼 느껴질 만큼 차이가 난다.
글렌드로낙 12년과 16년도 그런 케이스다.
12년이 더 달고 산뜻한 반면, 16년은 무게감 있고 풍미가 층층이 쌓이는 구조다.
같은 증류소에서 나왔지만 완전히 다른 성격의 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화과 같은 달달한 과일이나
피니쉬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다크 초콜릿
그리고  짭짤하게 간된 견과류와 함께 곁들여 마시면 참 좋을 것 같다.
 
다음엔 같이 구매한 EH Taylor를 쓰고자 한다.